진갑용-이승엽, 삼성 화룡점정 찍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6 13: 22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부상자로 고전했던 삼성이다. 그러나 그 부상 악령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제 속속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두 최고 베테랑들도 복귀 채비를 마쳤다. 진갑용(39)과 이승엽(37)이 삼성의 마지막 퍼즐이다.
이제 30대 후반에 이른 나이지만 두 선수의 비중은 여전히 삼성에서 크다. 진갑용은 부동의 안방마님이다. 체력적 문제로 후배들과 출전시간을 나누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은 삼성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승엽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삼성 중심타선의 한 축이다. 올 시즌 타율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으로 예년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지만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려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타자다. 상대에게는 엄청난 위압감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다.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진갑용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았다. 지난 8월 23일 대구 두산전에서 파울 타구에 맞았고 9월 초까지 무릎 상태가 쉬이 나아지지 않아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리가 좋지 않았던 이승엽도 18일 포항 NC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의 위기였다.

하지만 두 선수의 공백에도 삼성은 저력을 과시하며 상승세를 탔고 이제는 두 선수의 복귀까지 앞두고 있다. 진갑용은 이미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아직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지는 않고 있지만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감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빠져 있던 시간이 있어 경기 감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지영과 이정식도 잘하고 있다”라면서도 “상황이 되면 넣겠다”라고 밝혔다. 조만간 상황에 맞춰 다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이승엽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허리 치료에 초점을 맞춘 이승엽은 24일 티배팅을 실시한 것에 이어 25일 토스배팅과 프리배팅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 가장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 소식을 접한 류중일 감독도 “날짜가 되면 올리겠다”라며 변함없는 신임을 과시했다. 선두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29일 잠실 LG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또 다른 무대다. 엄청난 중압감이 선수들의 어깨를 짓누른다. 베테랑들의 경험이 크게 빛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주는 진갑용 이승엽은 삼성 전력의 중요한 퍼즐이라고 할 만하다. 한편으로 두 선수가 정상적으로 전력에 가세한다면 삼성이 가지고 있는 전력을 거의 대부분 갖춘 채 포스트시즌에 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하나의 상징적 의미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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