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루비 반지’가 3회 연속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왕의 귀환'을 입증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루비반지'는 전국기준 1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일 연속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으로 MBC '오로라공주'를 위협하는 수치다.
드라마 방영 초반부터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루비 반지'는 빠르고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어 시청률 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는 스타 감독으로 알려진 전산 PD의 탁월한 연출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전산 PD는 '젊은이의 양지'로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연출력을 인정받아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왕의 귀환'이라 말해질 정도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산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은 인물들의 개성을 잘 살려내며 드라마 곳곳에서 빛나고 있다.
우선 '저어새 날아가다'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전산 감독의 연출력은 인물들의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내면 묘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 루나(이소연 분)가 악녀로 변신해가는 과정에서의 심리적 변화들을 밀도있고 설득력 있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주연, 조연을 망라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갈등과 화해의 모습들이 흡입력있게 다가온다. '페이스 오프'를 통해 얼굴이 뒤바뀐 두 자매의 이야기 외에도 진한 가족애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휴머니티가 안방극장에서 '루비 반지'가 사랑 받는 큰 이유로 보인다.
또한 '페이스 오프'라는 다소 생소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인간의 욕망에 관한 전산 감독의 깊이 있는 문제의식과 함께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앞으로 인간의 욕망과 그것이 불러올 파국, 그것을 딛고 서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질 것이 예상돼 시청률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기대하게 한다.
한편 ‘루비 반지’는 성격과 외모가 서로 다른 두 자매가 교통사고로 얼굴과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로, 인간이 가진 끝없는 욕심과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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