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전 동국대학교 조교수가 방송 MC로 데뷔한다는 소식에 네티즌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측은 26일 강용석 황상민 이봉규 김성경 이준석 신정아 등이 신규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적들'은 '시사 비하인드 토크쇼'를 표방하며 한 개의 사건에 대해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6인방이 한 자리에 모여 주관적으로 현상과 원인을 분석하는 프로그램. 신정아는 이 6인 중에 한명으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정아의 이같은 방송 데뷔 소식에 대해 네티즌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학력위조와 정치 관련 스캔들로 뉴스를 도배했던 인물을 방송에 등장시킨다는 발상이 위험하다는 것. 자극적인 내용으로 화제성을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가 들어있다는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개인 SNS와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네티즌의 게시물만 봐도 "초현실적이다", "밥 팔아서 떡 사먹나", "시청률이 다인가", "가지가지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다" 등 신정아의 방송 데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게재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의 활약에 호기심을 보이는 네티즌 또한 상당하다. 어쨌든 '강적들'이 파격 캐스팅과 더불어 뜨거운 감자가 될 프로그램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제작진은 "서로 겨루는 강한 맞수나 만만찮은 상대를 뜻하는 강적 6인방이 최근 또는 과거 사건의 이슈 인물에 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해석·재구성하면서 아슬아슬한 시사쇼를 펼친다"며 "6인 6색의 시선을 따라가면 색다른 정보와 관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성격을 설명한 바 있다. 욕을 하면서도 신정아라는 인물에 방송에서 어떤 말을 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사실. 과연 신정아와 제작진이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도 '강적들'에 출연을 강행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정아 외에 '강적들' 6인방은 '여의도 정치테이너' 강용석(변호사 겸 전 국회의원), '심리분석의 고수' 황상민(연세대 심리학 교수), '위험천만 시사코멘테이너' 이봉규(시사 평론가), '돌직구 아나운서' 김성경(아나운서), '천재 빅데이터' 이준석(기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등이다.
한편 신정아는 지난 2007년 학력위조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그 해 10월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 됐다가 2009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그는 그간의 일들을 담은 자전 에세이 '4001 사건 전후'를 출간하기도 했다. '강적들'은 오는 10월 중 방송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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