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스타들도 악플러들의 행동을 참고 있지만은 않는 추세다. 단순한 경고가 아닌 형사 고소까지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영애는 남편 정호영 씨와 관련해 허위의 소문을 유포한 악플러 및 블로거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형사고소했다. 이영애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다담의 손석봉 변호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손석봉 변호사는 보도 자료에서 "악플러들은 이영애 씨와 정호영 씨가 여배우 한채영 씨 및 러쉬앤캐쉬 사장과 혈연관계는커녕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도 러쉬앤캐쉬 사장이 정호영 씨의 아들이므로 그와 결혼한 한채영 씨는 정호영 씨의 현재 처인 이영애 씨와 고부관계가 된다는 허위소문을 인터넷 상에 마치 진실인 것처럼 게재했다"면서 "(악플러가)정호영 씨의 나이와 직업 등 신상 명세에 대해 무기상 또는 스폰서라는 허위 사실을 게재해 정호영 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한 손 변호사는 "계속해 침묵하는 것은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의 명예와 위 허위소문에 언급된 한채영 씨의 명예까지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를 시정하고자 본건 고소에 이르게 됐다"며 형사 고소에 이르게 된 연유에 대해 설명했다.
가수 아이유도 지난 5월 SNS 등을 통해 배포된 '10월 결혼설', '임신설' 등으로 곤혹을 치렀고,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퇴근 루머를 최초 유포한 범인을 검거했다.
이에 대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조영철 프로듀서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증권가 찌라시를 위장하여 아이유 결혼설 등 허위사실을 최초 유포한 범인이 검거돼 범행을 자백했다. 악의적인 악플러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향후에도 저희 아티스트에게 행해지는 악의적 악플 등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게재한 바 있다.
배우 송혜교도 지난 해 2월 온라인 상에서 이른바 '스폰서 연예인'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41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으며, 검찰은 지난 7월 혐의가 밝혀진 24명을 약식 기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혜교 측 관계자는 OSEN에 "약식 기소된 네티즌을 훈방조치 할 생각은 없다"라면서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지나가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미 인터넷은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오래더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리틀 싸이' 황민우, 그룹 JYJ 등이 온라인 상에서 악의적으로 비방이나 루머글을 게재한 네티즌을 고소했다. 이는 법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더 이상 악플러들의 만행을 멈추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 측 관계자는 당시 이에 대해 "인터넷이 자정 능력을 이미 상실했다고 생각해 고소까지 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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