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3연전에서 먼저 두 판을 내준 SK가 자존심을 건 한 판을 벌인다. 홈에서 싹쓸이를 당할 수는 없다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에이스 크리스 세든(30)이 마운드에 오르기에 더 그렇다.
SK는 24일과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선두 삼성과의 경기에서 내리 졌다. 특히 25일에는 선발 윤희상의 호투에 힘입어 7회까지 3-0으로 앞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회 무려 7점을 내주며 와르륵 무너졌다. 이 패배와 함께 SK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도 사라졌다.
그러나 이만수 SK 감독은 시즌 끝까지 가용할 수 있는 멤버를 모두 기용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다. 그런 측면에서 26일 경기는 SK의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SK는 이날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6패)을 수확한 외국인 투수 세든이 선발로 나선다. 세든은 올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SK 마운드를 이끈 중심축이었다.

최근 5경기 성적도 나쁘지는 않다. 2승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도 좋았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2.38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낮았다. 불펜에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아 가용인원이 제한되어 있는 SK로서는 세든이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서 있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한편 9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좌완 에이스 장원삼(30)이 선발로 나선다. 장원삼은 올 시즌 25경기(선발 24경기)에서 12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냈다. 남은 2경기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3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SK를 상대로는 올 시즌 1경기 등판해 7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와는 아직 인연이 없다. 통산 전적은 12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4.57이다. SK에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장원삼이 팀의 9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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