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배리 지토(35)가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11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 31일 오클랜드전 승리 이후 118일만에 승리를 거둔 지토다.
투구수는 77개를 기록했고 포심과 투심, 컷 패스트볼, 그리고 주무기 커브를 앞세웠다. 속구 최고구속은 딱 한 번 85마일(약 137km)을 찍었고 주로 80마일 초반대가 나왔다.

공은 느렸지만 철저한 범타를 유도하는 피칭으로 다저스를 눌렀다. 지토는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고난 뒤 4회부터 연속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전안타, 칼 크로포드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지토는 맷 켐프에게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를 내줘 1실점했다. 타구가 50cm만 높게 날아갔으면 동점 스리런으로 이어질 뻔햇다.
지토는 계속되는 무사 2,3루 위기에서 마이클 영을 투수 앞 땅볼, A.J. 엘리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제리 헤어스톤의 땅볼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더듬어 그 사이 주자 한 명이 더 홈을 밟았다. 이어 스킵 슈마커에게는 중전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토니 아브레우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이닝이 된 5회 지토는 선두타자 닉 푼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토의 투구수가 적었지만 6회 조지 콘로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지토는 2007년 7년 총액 1억2600만달러(약 1353억원)의 거액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7년 중 6년은 승보다 패가 많을 정도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통산 성적은 63승 80패 평균자책점 4.63이다.
올해는 4월 한 달동안 3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부진이 계속됐다. 결국 8월에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지만 4경기 5이닝 6실점으로 실망스러웠던 건 마찬가지. 다시 선발로 보직을 옮긴 뒤에도 3경기 연속 조기강판을 당하는 수난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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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