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산도발의 쐐기포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가 숙적 다저스를 눌렀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73승 85패로 지구 4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다저스는 91승 67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3위가 유력해졌다.
전날 경기에서 류현진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토니 아브레우가 다시 펄펄 날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버스터 포지와 파블로 산도발의 안타, 그리고 헌터 펜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브랜든 크로포드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선 아브레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도 연속안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4회 야시엘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의 연속안타, 그리고 맷 켐프의 1타점 2루타가 줄지어 터졌다. 켐프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직격했는데 50cm가 모자라 홈런이 안 됐다. 하지만 무사 2,3루 계속되는 기회에서 다저스는 상대 유격수 크로포드의 실책으로 1점만 보태는데 그쳤다.
위기를 넘긴 샌프란시스코는 4회 공격에서 산도발의 쐐기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산도발은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 놀라스코의 커브를 힘껏 밀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산도발의 14호 홈런이다.
다저스는 6회 선두타자 켐프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산도발의 실책으로 3루를 밟고 A.J. 엘리스가 희생플라이로 추격점을 올렸지만 더 이상 따라가는데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배리 지토는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11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 31일 오클랜드전 승리 이후 118일만에 승리를 거둔 지토다.
반면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5⅔이닝 8피안타 7탈삼진 6실점을 기록, 시즌 11패(13승)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부진이다. 그나마 켐프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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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