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핫한 걸그룹 막내와 힙합 거물의 만남이었다. 무려 14살 차이. 삼촌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에프엑스의 막내 설리와, 다소 친근한 외모의 최자가 지난 25일 다정하게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26일 양측은 "친한 사이라, 자주 보는 것 같다. 친오빠처럼 따르는 선배-후배 사이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삼촌팬들의 놀란 가슴은 금세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상에는 이 '해프닝'에 놀랐던 사람들의 반응이 유쾌하게 쏟아지고 있다. 우선 리쌍의 길이 자신의 트위터에 '콘트롤 비트를 다운 받고 있다'며, 지난 힙합 디스전을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콘트롤 비트를 다운받았다'는 멘트는, 앞서 지난 8월 이센스의 '공격'을 받은 개코가 트위터에 맞디스를 예고했던 멘트다.

남성 네티즌의 반응이 더 뜨거웠다. 특히 30대 최자의 또래 남성들이 크게 흥분하며 '여동생'의 안위(?)를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트위터에는 "우리 설리는 안된다", "SM에도 잘생긴 남자가 많은데 왜 내 또래 남자냐", "최자라서 더 질투난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최자의 '능력'에 감탄하는 글은 더 많았다. 지난 힙합 디스전에서 이센스로부터 '랩 퇴물'이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던 그가 실은 진정한 위너였다는 것. 설리 하나면 디스전이 진작 모두 끝났을 것이라는 우스개소리다. 최자를 다시 봤다는 의견도 많다. 오히려 최자의 매력이 재조명된 것.
일각에서는 꽤 진지했다.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이 추가로 공개돼, 혹시 전날 밤에도 같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얼핏 설리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듯 하지만, 신발은 달라져있어 전날밤 사진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
26일 오후 온라인을 강타한 이 해프닝은 양측의 부인으로 일단락 된 상태. 최자 측 관계자는 "전날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친 후 아침에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전날 쌓인 피로로 깊이 잠이 들어 사실 확인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에프엑스의 소속사는 "최자는 설리가 친오빠처럼 따르는 선배일 뿐 사귀는 사이 아니다. 워낙 친한 사이라 평소에도 자주 만난다"고 강조했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