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2014 소방수? 김진우 보다는 용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9.26 17: 07

"아무래도 용병으로 가야할 것 같다".
선동렬 KIA 감독이 2014 소방수에 대해 의중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한 명을 소방수로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토종 투수 김진우는 몸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소방수의 덕목인 연투 능력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26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만난 선 감독은 "내년의 가장 큰 숙제는 소방수가 될 것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내년도 용병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후반기 소방수로 활약한 윤석민이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때문에 내년 시즌 새로운 소방수를 구해야 한다.

선 감독이 외국인 소방수를 말한 이유는 현실적으로 유일한 토종 후보 김진우의 발탁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내년에 소방수를 맡긴다면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 감독은 "아직 김진우와 이야기를 해보지 않았지만 몸상태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나도 (지난 2년동안) 김진우를 소방수 후보로 생각하기도 했다. 몸 상태만 좋다면야 좋은 소방수감이다"면서도 "그러나 옆에서 지켜보니 팔꿈치와 어깨 상태, 러닝 소화력 등이 문제가 있다. 소방수는 1주일에 5번 등판까지도 가능해야 한다. 진우는 이를 소화할만한 몸 상태는 안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외국인 투수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 선 감독의 또 다른 고민이다. 올해도 앤서니 르루를 기용해 20세이브를 올렸지만 잇딴 블론세이브 끝에 퇴출됐다. 선 감독은 "그동안 (용병 소방수들이)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는게 걸린다. 일본처럼 비싼 외국인 소방수를 쓸 수도 없는거 아니냐"면서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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