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2점 대 ERA보다 10승 더 좋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26 18: 30

“올 시즌 10승을 올린다면 앞으로 연이어 두 자릿 승수를 거둘 수 있는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끝나지 않은 신인왕 경쟁 속 10승 달성을 향한 염원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NC 다이노스 에이스 이재학(23)이 평균자책점을 2점 대로 낮췄다는 것보다 10승을 우선시 했다.
이재학은 지난 25일 목동 넥센전서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8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이재학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점수를 지원하지 못하는 바람에 아쉬움 속 10승 기회를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미뤄야 했다. 이재학의 남은 시즌 등판 기회는 사실상 단 한 차례 뿐이다.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재학은 “아버지께서 고향 대구에서 오셨다가 경기 끝나고 곧바로 내려가셨다”라며 아쉬운 웃음으로 이야기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26경기 9승(1완봉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90(2위)을 기록하며 38경기 9승6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50의 호성적을 기록 중인 좌완 유희관(27, 두산)과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신생팀 프리미엄도 있으나 이재학이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세부 기록이 좀 더 나은 편이다.
“희관이형이 10승을 올리고 제가 10승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며 반문한 뒤 웃은 이재학. 이재학에게 현재 기록 중인 2점 대 평균자책점과 아직 달성하지 못한 한 시즌 10승 중 어떤 기록이 가장 욕심나는 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10승이 더 욕심나요. 올 시즌 10승을 달성한 뒤 앞으로 연이어 한 시즌 두 자릿 수 승수를 올릴 수 있는 기준이 될 테니까요. 한 해 반짝이 아니라 꾸준하게 10승 이상을 올리고 싶어요. 투구 내용이 좋으면 승리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지요”. 꾸준함이라는 미덕을 갖춘 NC의 에이스가 되고 싶다는 이재학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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