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이 홈런 2방을 맞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고 승리 요건은 챙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든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내용을 보였으나 6회까지 6점을 낸 타선의 지원을 받고 승리 요건을 챙겼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 비교적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세든은 승수 쌓기에 한걸음 다가섰다.
1회부터 4회까지는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2회 박한이에게 내준 볼넷, 4회 박석민에게 내준 볼넷을 제외하면 출루가 하나도 없었다. 2루를 밟은 삼성 타자들은 하나도 없었다. 안정된 제구와 직구의 위력이 좋았다.

그러나 3-3으로 맞선 5회 홈런이 아쉬웠다. 선두 박한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이날 첫 안타를 맞은 세든은 이상훈에게 사구를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대타 김태완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줬다.
타선이 5회 박재상의 3점 홈런으로 다시 6-3으로 앞서 나갔지만 세든은 7회 선두 이상훈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고 이후 김상수 정형식(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7이닝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했던 세든은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정배가 강봉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세든의 승리 요건은 경기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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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