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호투. 그리고 상대 선발의 난조를 틈타 확실한 선제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두산 베어스가 신생팀 NC 다이노스전 3연승을 달리며 막판 순위 경쟁 점화에 나섰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NC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민병헌의 선제 결승타를 포함한 1회 선제 4득점 등을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9승3무52패(4위, 26일 현재)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넥센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반면 NC는 선발 노성호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4실점하는 난조 속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며 패했다. NC의 시즌 전적은 49승4무70패다.

1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의 2루 내야안타와 허경민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민병헌의 타구는 유격수 노진혁 옆으로 흐르는 좌전 안타가 되었고 이종욱이 홈을 밟으며 두산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상대선발 노성호의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홍성흔의 2타점 우중간 안타에 이은 오재일의 1타점 좌중간 안타로 1회서만 타자일순 4점을 올렸다. 그리고 두산 선발 니퍼트는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초반 NC 타선을 요리했다.
2회말서도 두산은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민병헌의 좌익수 방면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0으로 달아났다. 2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NC는 3회초 김태군의 볼넷과 김종호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모창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뒤늦게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NC 타선은 니퍼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니퍼트의 호투 속 두산은 5회말 2사 1,2루서 양의지가 때려낸 우익수 방면 행운의 안타로 6-1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패 향방이 결정된 순간이다. NC는 8회초 모창민의 볼넷과 나성범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었으나 이호준의 삼진으로 추격권 진입에 실패했다. 두산은 8회 민병헌의 2타점 좌중간 3루타로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부상에서 복귀해 포스트시즌 정상 가동을 노리는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 째를 올렸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민병헌은 4안타 3타점 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홈런만 빠진 사이클링히트. 5번 지명타자 홍성흔은 1회 쐐기 2타점 적시타로 5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반면 NC 선발 노성호는 ⅓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최고 149km까지 던질 정도로 구위는 매력적이었으나 너무 공이 몰려 들어가거나 폭투까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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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