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연승행진이 ‘8’에서 중단됐지만 류중일 삼성 감독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귀중한 순간 연승을 내달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이 홈런 2방을 맞으며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끝에 5-8로 졌다. 5-6까지는 쫓아갔으나 7회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결국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까지 이어왔던 8연승의 기세를 더 이상 연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서 8연승을 해오면서 모든 선수들이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오히려 선수들을 칭찬했다. 선두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부상자도 많은 가운데 얻은 성과가 뜻 깊었다는 의미다.

이어 류중일 감독은 “이제 다음 경기부터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남은 시즌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삼성은 27일 장소를 대구로 옮겨 롯데와 경기를 갖는다. 선발로는 배영수가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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