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1위 수성'과 '15승 달성'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배영수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은 전날 SK에 5-8로 패하며 8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 '5'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2위 LG 트윈스와 1.5경기차로 좁혀졌다.
삼성 입장에서는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롯데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삼성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배영수 역시 롯데전서 2승 1패(평균자책점 4.08)를 거두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배영수는 직전 등판인 21일 목동 넥센전서 5이닝 5실점(8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을 등에 업고 14승 사냥에 성공했다. 그만큼 승운이 따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배영수는 2004년 15승 고지를 오른 바 있다. 15승은 특급 선발투수를 가늠해 주는 잣대다. 2007년 팔꿈치 수술 이후 수 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배영수가 그토록 바라던 15승이다.
벼랑 끝 위기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그가 9년 만에 15승 고지에 오른다면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배영수가 이날 롯데를 상대로 15승 사냥에 성공할 경우 2004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다승왕 달성이 거의 확실시된다.
배영수는 삼성팬들에게 상징적인 존재다. 누군가는 배영수를 두고 '든든하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고 표현했다. 삼성의 2년 연속 우승과 팔꿈치를 맞바꾼 그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선사할까.
한편 롯데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성적은 13승 4패(평균자책점 3.49). 삼성전 세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35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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