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를 평정한 스포츠 여신들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숨겨진 끼를 방출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매력녀 특집에서는 최희, 공서영, 정인영 아나운서가 출연,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아나운서가 된 후 실수담 등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입담을 뽐냈다.
앞서 신화와 함께 출연해 '성공한 신화팬'임을 인증한 최희 아나운서는 감감무소식은 김동완에게 “밥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며 변함없는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뮤지컬배우가 꿈이었다는 최희는 소녀시대의 'Oh'에 맞춰 상큼한 걸그룹 댄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중학교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해 스포츠 아나운서가 됐다는 최희. 면접장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대학재학 중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다는 최희는 신입시절, 류현진 선수에게 "앞으로 만루홈런 같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투수에게 만루 홈런을 언급했던 말실수를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최초 고졸 출신의 아나운서’ 공서영 아나운서는 걸그룹 클레오로 활동했던 사진이 공개되자, 급하게 이를 찢으며 증거인멸을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공서영은 5년 만에 찾은 두 번째 꿈인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과거를 공개, ‘최초 고졸출신’이란 꼬리표가 무게감 있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했음을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이후 그는 함께 출연한 솔비와 홍진영에게 가수 선배임을 강조하거나, “내 얼굴은 오징어같다”는 등의 망언으로 예능식 화제를 쏟아내며 능숙한 방송인임을 입증했다.
한편 '도전 골든벨' 출연을 계기로 아나운서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정인영 아나운서는 그간 직접 들을 수 없었던 물벼락 사건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정인영은 "당시 물 세리머니가 나쁜거라고는 생각을 안하는데 지나친 논란에 힘들었다"며 당시 논란이 더욱 커질까봐 말을 아꼈음을 고백했다.
이어 정인영은 "선수가 물을 맞고 프레임밖으로 나가는 일종의 방송사고가 벌어졌다. 그래서 전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마무리지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열심히 준비한 기록지가 물에 젖어서 볼 수 없었던게 약간 속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물을 뿌린 선수도 같이 인터뷰하며 기쁨을 나눌걸 그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방송 속 그녀들의 모습은 화려해 보인다. 우리가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들과도 가까이서 인터뷰를 하며 친분을 쌓는다. 이런 모습에 그들을 시기하거나 부러움을 느끼는 스포츠 매니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빼곡하게 정리된 개인기록지는 이들이 스포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방송을 위해 뒤에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새삼 엿볼 수 있게 했다. 미모에 노력하는 자세까지 갖췄으니 가히 여신이라 불릴만 하다.
min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