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내년에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쓰자카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메츠의 1-0 영봉승을 견인, 시즌 3승(3패)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5.52에서 4.42으로 끌어내렸다.
메츠 입단 후 첫 3경기에서 마쓰자카는 3연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10.95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이미 구속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구마저 이뤄지지 않자 공략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메이저리그 생활이 마감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이후 4경기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최근 4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37이라는 놀라운 피칭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마쓰자카가 재기 가능성을 보여주자 그를 데려온 메츠에서도 반색하고 있다. 내년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호투했다"며 마쓰자카를 칭찬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을 스프링캠프에 부르게 된다. 우리는 베테랑 선수를 필요로 하고 있고, 마쓰자카의 이름도 확실히 후보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 또한 "마쓰자카의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 우리는 그 사실이 아주 기쁘고, 마쓰자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기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49만 달러를 받고 있는 마쓰자카는 금전적으로도 저렴한 선수라 구단에서도 잔류를 바랄 가능성이 높다.
마쓰자카도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는 좋은 피칭이었다"고 만족스러워한 뒤 "지난해와 비교하면 천국과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1승에 그쳤고, 오갈 데 없는 신세였지만 올해는 확실히 재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마쓰자카에게는 희망을 남긴 2013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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