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옷 빼앗긴 류현진, 루키헤이징 개봉박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9.27 10: 22

"어? 내 옷 어디갔어."
오늘 하루 류현진(26,LA 다저스)은 '선녀'가 됐다. 동료들이 류현진의 사복을 몽땅 숨겼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둔 27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 다저스 라커룸에서 만난 류현진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동료들이 자신의 사복을 모두 숨겨버렸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루키헤이징(rookie hazing)'을 앞두고 있다. 신인선수들이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홈구장까지 이동하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여장을 하는 경우도 있고, 만화 속 캐릭터로 분장하기도 한다. 류현진은 고스트바스터즈에 나온 괴물 '마시멜로맨'으로 변신할 것이 유력하다.

재미있는 건 신인들 가운데 류현진의 옷만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날 함께 루키헤이징을 치러야 할 선수들의 옷장에는 갈아입을 사복이 고스란히 있었다. 그렇지만 류현진의 바지와 윗도리는 온데간데 없었다. 류현진에게 '바지 어디갔냐'고 묻자 그는 "모르겠다. 누가 숨겼나보다"라며 투덜거렸다.
왜 류현진 홀로 옷을 빼앗겼을까. 루키헤이징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여 선배들이 손을 써 놨을 가능성도 있고, 그 만큼 선수단에 녹아들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어쨌든 옷이 사라진 류현진은 어쩔 수 없이 LA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입을 처지에 놓였다.
cleanupp@osen.co.kr
샌프란시스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