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아낀’ LG, 마지막 분수령 넘을 것인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27 13: 20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지만 동요하지 않았다. 1위부터 4위까지 어느 자리든 가능하기 때문에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 LG가 올 시즌 마지막 분수령이 될 7경기를 앞두고 있다.
26일까지 LG는 71승 50패 승률 58.7%로 2위에 자리 중이다. 1위 삼성과 1.5경기 차이지만 사실상 1위 탈환은 버겁다. LG가 7경기를 다 이겨도 삼성이 남은 7경기서 3번은 져야 1위자리가 바뀐다. 반면 2위 수성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4승이면 두산이 잔여 5경기 전승, 넥센이 잔여 7경기 중 5승해도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는다. 남은 7경기서 4승 이상이 LG의 현실적인 목표다.
특히 28일에서 30일까지 잠실 넥센-삼성-두산전은 올 시즌 프로야구의 클라이막스다. LG가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거둔다면, 2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으며 3경기를 모두 잡으면 삼성의 행보에 따라 1위 희망도 생긴다. 반대로 1승 2패, 혹은 3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2위부터 4위 싸움은 혼돈에 빠진다. LG 김기태 감독 또한 지난 25일 “아무래도 주말 3연전에서 어느 정도 순위가 결정 나지 않을까 싶다. 한 팀과 3연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3경기 다 이기면 좋겠지만 2승하면 만족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감독은 “순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1안부터 3안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에선 어느 팀이든 만날 수 있다. 미리 생각하고 경험하는 것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상황에 맞게 팀을 운영할 뜻을 전했다.
일단 넥센-삼성-두산 3연전에선 배수의 진을 쳤다. 28일 넥센전에는 레다메스 리즈, 29일 삼성전에는 류제국, 30일 두산전에는 신재웅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리즈는 올 시즌 넥센전 3경기에 나서 1승만 거뒀지만 패가 없고 선발진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89를 찍고 있다. 류제국은 지난 8월 4일 삼성과 한 번 맞붙어 5이닝 3실점(2자책점)했는데 LG는 9-6으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시 팀 승률 83.3%의 기운을 삼성전에 쏟겠다는 의미다. 신재웅은 두산전 4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철벽을 형성 중이다.
3경기 결과가 남은 4경기 운영방향도 좌우한다. LG는 30일 두산전 다음날인 10월 1일에 사직 롯데전에 임한다. 그리고 2일부터는 다시 잠실에서 한화와 2연전, 5일 두산과 최종전을 치른다. 넥센 삼성 두산을 상대로 목적을 달성하면, 부산행 버스에 최소인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반대로 1승 2패, 혹은 3패면 가득 찬 버스로 1박 2일에 걸쳐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지도 모른다.
LG는 올 시즌 내내 수많은 위기를 극복했다. 시즌 첫 창원 원정 시리즈서 스윕패를 당할 때만 해도 조기에 시즌이 끝나는 것 같았지만 2주 후 뜨겁게 부활하며 기적을 이뤘다. 비관론 속에서도 꿋꿋하게 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0년 동안 막혀있었던 위닝시즌의 문턱도 5할 승률 +21로 훌쩍 넘어버렸다. 누가 봐도 LG의 2013시즌은 대성공이다. 이제 부담 없이 해왔던 대로 남은 경기에 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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