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향' 서현진VS서우 대결, 일일사극 인기 이끌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9.27 16: 24

두 여인의 강렬한 대결이 시작된다. MBC 일일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의 서현진, 서우는 MBC 일일사극의 인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제왕의 딸 수백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세콰이어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지고 긴 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이 곳에는 연출을 맡은 이상엽PD를 비롯해 배우 서현진, 조현재, 서우, 전태수, 이재룡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왕의 딸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으로, 백제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그들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 드라마. 영화 ‘쌍화점’을 각색한 황진영 작가가 집필하고, ‘빛과 그림자’,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을 연출한 이상엽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수백향'은 정통 사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틀을 역사에 두고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더욱 극적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 왜곡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상엽PD는 "사료가 많지 않아 기본적인 틀만 가져와 색다른 사극을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 속 인물 수백향과 관련된 사료는 거의 없다. 그래서 그 사료를 다르게 해석할 일은 없다"면서 "비어있는 부분을 작가와 제가 상상력으로 채우는 정도"라며 역사 왜곡이 아닌 극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드라마가 눈길을 끄는 것은 타이틀롤을 맡은 서현진과 악역의 서우가 보여줄 한 판 대결이다. 극중 서현진은 백제 무령대왕(이재룡 분)과 채화(명세빈 분) 사이의 엇갈린 사랑으로 태어난 딸 수백향(설난) 역을 맡았다. 서우는 설난(수백향/ 서현진 분)의 동생이자 미모의 여인 설희 역을 맡았다. 그는 설난이 공주의 신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의 운명을 훔치게 된다.
인물 설명에서도 엿볼 수 있듯 두 사람은 피를 나눈 자매지만 악인이 돼버린 설희로 인해 갈등을 빚게 된다. 더군다나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서우의 말에 따르면 설희는 악역 중의 악역이다. 서우는 "이번에는 정당성을 찾기 힘들 정도로 잔인한 캐릭터"라면서 "정말 독한 악역을 마지막으로 해보고팠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작인 '구암 허준'이 10%대 초반의 시청률로 종영한 가운데, MBC가 야심차게 기획한 일일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두 여주인공 서현진, 서우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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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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