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없어도 강했다’ 고려대, ‘퍼펙트 시즌’ 달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27 16: 53

고려대가 퍼펙트 시즌을 달성했다.
고려대는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정기전 농구경기에서 연세대를 75-62로 꺾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정기전을 제패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8-16으로 기선을 제압당한 고려대는 이승현이 1쿼터에만 3파울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민형 감독은 이승현을 빼지 않았다. 설상가상 이승현은 2쿼터 초반 4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아이러니하게 고려대의 추격은 이때부터 불이 붙었다. 국가대표센터 이종현이 골밑을 장악하고 문성곤의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박재현과 이동엽의 속공도 살아났다. 이승현 대신 투입된 신입생포워드 강상재까지 득점을 더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 차는 52-30으로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종현은 김준일의 골밑슛까지 무참하게 찍어 내렸다.
 
올 시즌의 고려대는 그야말로 퍼펙트였다. 지난해 12월 상무를 물리치고 거둔 농구대잔치 우승이 시작이었다. 고려대는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상무를 꺾었다. 대학리그서는 통합 3연패에 도전하던 경희대의 아성마저 무너뜨렸다. 그야말로 나가는 대회마다 모조리 우승을 차지한 것. 3년 연속 정기전까지 제패한 고려대는 라이벌 연세대도 어쩔 수 없는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당분간 고려대 천하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4학년가드 박재현이 졸업하지만 나머지 주축전력들이 모두 건재하다. 게다가 고교최고 유망주들이 대거 입학할 예정이다. 연세대 역시 전력이 대폭 보강된다. 하지만 이승현과 이종현이 버틴 고려대를 당분간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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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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