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외국인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39)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시사 통신은 27일 '구단 측이 라미레스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으며 라미레스는 26일 다카다 시게루 단장과 면담을 통해 타 구단에서 현역 생활 연장의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4월 6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프로야구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뒤 수비 불안과 타격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격감하며 7월 일본 무대 진출 첫 2군 강등 통보를 받기도 했다. 27일 현재 타율 1할8푼5리 2홈런 13타점. 라미레스는 내달 8일 정규시즌 최종전에 맞춰 1군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스는 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 측에서 코치직 제안은 없었다. 1~2년간 현역 선수로 뛰고 싶다. 도쿄 근교에 구애받지 않고 내게 관심을 가지는 구단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아내와 이미 논의했다"고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라미레스는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 구단에서는 수비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감독이 수비까지 시킨다면 수비 훈련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베네수엘라 출신 라미레스는 2001년 일본 무대에 입성해 야쿠르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DeNA를 거쳤다. 요미우리 시절에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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