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에릭 해커(30)가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득녀 후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7월 30일 SK전 시즌 3승 이후 60일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또 딸과 아내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썼다. 딸이 에릭의 60일만의 승리라는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에릭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홈런) 13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4승(10패)째를 거뒀다. 에릭은 지난 19일 새벽 5시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얻었다. 에릭은 이날 출산 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에릭은 1회 선두 타자 고동진을 8구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곧바로 이대수와 김경언을 140km 후반대 직구를 던져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 2회 에릭은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4구째 145km 직구를 공략 당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세 타자는 삼진 한 개를 곁들여 범타로 막고 2회를 끝냈다.

3회가 압권이었다. 에릭은 오선진과 정범오, 고동진을 상대로 각각 슬라이더-커브-직구를 결정구로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요리했다. 낙차 큰 변화구와 140km 후반의 직구가 위력을 떨쳤다.
에릭은 4회 선두 타자 이대수에게 좌익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경언을 삼진으로 솎아낸 후 김태균을 2루 땅볼로 잡았다. 2사 3루에서 에릭은 정현석을 3루 땅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에릭은 첫 타자 공 한 개로 이양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송광민을 3루 땅볼, 오선진을 삼진으로 각각 솎아냈다. 에릭은 6회도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로 틀어막았다.
에릭의 위력투는 식을 줄 몰랐다. 에릭은 7회 선두 타자 김경언을 2루 땅볼로 막았다. 이어 김태균과 정현석을 연속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김태균은 바깥 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133km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정현석은 149km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지 못했다.
에릭은 8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후 송광민과 정범모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2루를 맞았다. 이어 대타 전현태에게 1루 땅볼을 맞고 2사 1,3루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에릭은 고동진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2점째 실점했다. 하지만 이대수를 빠른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8회까지 투구를 끝냈다. 이후 손민한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에릭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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