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in 마야', 서로가 있어 정글도 즐겁습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9.28 08: 14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정글이지만 서로가 함께 있어 정글도 즐겁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마야정글(이하 '정글')'에서는 서로가 있어 자신의 극기 과제를 극복해내며 성장할 수 있었던 부족원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정글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은 부족원들은 정글 출국 전, 자신이 써내려갔던 극기 과제를 발표하며 이를 극복했는지에 대한 결과 발표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조여정은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라는 극기를 적었다"며 "나 혼자 있었으면 절대 극복 못했을 거다. 옆에서 성열이도 아무렇지 않게 (동물을) 만지니까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 같더라. 그리고 또 만지니까 괜찮더라"고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성수는 "부족원들에게 맛있는 음식 해주기를 극기로 썼었다"라면서 부족원들의 만장일치로 성공이라는 기쁨을 이뤄냈으나 그는 "이 모든 게 혼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것들이었다"며 그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미덕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동료의 소중함을 느꼈던 사람은 오종혁이었다. 그는 "추억이 담긴 사진 찍기"를 극기 과제로 발표하며 이후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 생활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가까워졌다가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다"라며 "그런데 여기 와선 형이라고 부르고 싶고 동생 삼고 싶고 이런 마음들이 생기더라. 내가 자발적으로 나서더라. 어느 한 사람 마음이 안 가는 사람들이 없었다. 이러한 정이 끝나가는게 아쉽다"며 '정글'을 통해 자신을 넘어설 수 있었던 고마움과 '정글'을 떠난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종혁 뿐만 아니라 병만족 부족원들 모두 "환경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누구와 있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편은 그 어느 편보다 기억에 남을 만한 편이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며 동료들이 큰 의지가 됐음을 감사해 했다.
모기섬에서의 모기떼의 습격, 무시무시한 프리 다이빙, 혀를 날름거리는 뱀 등 언제 어디서 위험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정글에서 부족원들은 한 뼘 성장했다. 그리고 그 뒤엔 동료들의 우정이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도와주고 칭찬하는 속에서 부족원들은 정글에서도 즐길 수 있었고 웃을 수 있었다.
'정글'은 일반인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 정글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곳에서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크다. 특히나 이번 마야정글 편은 그러한 재미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편이어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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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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