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표서 드러나는 추신수-류현진 위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8 07: 49

메이저리그(MLB)에 한국야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쌍끌이’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와 류현진(26, LA 다저스)의 맹활약 덕이다. 두 선수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위상은 순위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나란히 최고의 2013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팀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리드오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며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구멍’이었던 신시내티의 1번 자리는 추신수의 가세로 ‘강점’ 중 하나로 탈바꿈했다. 올 시즌 MLB 데뷔 시즌을 맞는 류현진은 이미 14승을 거두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최고 신인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
두 선수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MLB 최고의 리드오프로 손꼽힌다. 리드오프로서는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본연의 임무는 출루는 물론 장타와 기동력까지 고루 겸비한 선수로 자유계약시장(FA)에서의 가치도 폭등 중이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LA 다저스의 중요 전력으로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 출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런 두 선수의 맹활약은 개인 활약상의 지표인 순위표에서도 공히 확인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의 집합이라는 MLB 순위표에서도 두 선수의 이름이 여러 분야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성과다.
27일 현재 추신수는 팀 동료 조이 보토에 이어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424)에 랭크되어 있다. MLB 전체를 따져도 4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106득점 역시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에 이어 2위 기록이다. 111개의 볼넷을 얻어 이 부문에서도 역시 보토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에서도 0.890으로 리그 8위고 최다안타 부문도 18위, 홈런은 공동 20위, 도루는 공동 16위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 상위권에서 추신수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류현진도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다. 14승은 리그 다승 공동 8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류현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가 내셔널리그 전체를 통틀어 7명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평균자책점은 2.97로 7위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8명의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점대 평균자책점과 14승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류현진을 포함해 4명밖에 없다. 
그 외 이닝소화에서는 두 차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뛰었음에도 리그 25위에 올라있다. 탈삼진도 리그 25위고 병살타 유도 부문에서는 3위를 지키며 강인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각 지표에서 당당히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두 선수의 활약상에 MLB가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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