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바다와 장엄한 분위기의 마야 유적, 그리고 마야 정글까지.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 마야정글'이 아름답게 펼쳐진, 그러나 위험천만한 자연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바다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신비한 정글에 놀라고, 다양한 재미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정글의 법칙' 벨리즈 편 마지막 회에서는 병만족이 자신의 극기 과제를 극복해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병만족은 자연의 신비 중 하나인 싱크홀 탐사에 나섰다. 김병만과 오종혁은 숲을 탐사하던 중 약 20m 깊이의 싱크홀을 만나게 됐고,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탐험하기로 결정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자연현장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준 것. 싱크홀 안으로 들어가 신비한 지하세계의 모습을 보여준 병만족은 일명 '꼬리 없는 채찍 전갈' 등 괴생명체와 그랑칭기를 연상시키는 종유석 등 기묘한 세월의 흔적을 보여줬다.
그동안 '정글의 법칙' 벨리즈 편에서는 아름답지만 위험하고 신비한, 다양한 자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캐리비언 편에서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김병만의 스카이다이빙과 프리다이빙까지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은 이번 정글 체험 극기 과제 중 하나인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해 9100ft 상공에 올랐다. 이미 한국에서 60번이 넘는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경험을 쌓은 김병만은 망설임 없이 뛰어내려 시청자들에게 짜릿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레이트 블루홀의 모습을 고스란히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만은 프리다이빙에 도전하며 바다 깊숙한 곳까지 시청자들에게 전달했고, 조여정 역시 천혜의 바다 캐리비언에서 수영을 하며 고래상어 및 바다의 인어라 불리는 매너티, 가오리 등 다양한 해양 생물까지 보여줬다.
캐리비언 생존을 마친 병만족은 마야 정글로 향했다. 먼저 병만족은 마야인이 남긴 최대의 업적, 수난투니치를 방문해 거대한 피라미드의 장엄한 분위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병만족은 높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수난투니치 정상에서 바라본 마야 정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어진 마야 정글에서의 생존은 쉽지 않았다. 곳곳에 두꺼운 장갑도 뚫을 정도의 날카로운 가시나무가 있었고, 뱀도 60여종이나 살고 있었다. 이에 병만족은 본격적인 생존에 돌입하기 전 현지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았지만 집을 짓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상황. 하지만 위험하고 힘겨운 마야 정글은 영화 '아포칼립토'의 촬영지였던 만큼 다양한 자연을 담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병만족을 따라 위험하지만 신비하고, 기묘한 마야 정글을 체험할 수 있었다.
병만족은 세계 곳곳의 오지로 떠나 다양한 정글(자연)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지만 벨리즈 편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위험했지만 아름다웠다. 속까지 훤히 비치는 캐리비언의 맹그로브숲에서는 모기떼의 습격을 받았지만 김병만은 그레이트 블루홀이라는 멋진 자연경관을 선물했고, 초록빛 마야 정글에서는 신비한 싱크홀까지 보며 눈을 호강시켰다. 리얼 체험인 만큼 그동안 진정성에 초점을 맞춰온 '정글의 법칙'이 벨리즈 편에서는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한 셈이다.
한편 내달 4일부터는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 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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