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컴페티션 무대 복귀를 선언한 안도 미키(26, 일본)가 출산 후 첫 무대인 네벨혼 트로피를 종합 2위로 마무리했다.
안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8.07점 예술점수(PCS) 55.00점을 받아 총점 103.07점으로,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9.79점을 더해 총점 162.86점으로 엘레나 라디오노바(러시아, 188.2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안도는 2년만의 복귀무대, 여기에 출산 후라는 악조건이 겹치면서 체력면에서 불안을 보였다. 하지만 큰 실수 없이 점프를 소화했고 연기시간도 아슬아슬하게 4분 9초로 감점 없이 마무리했다. 마찬가지로 약 2년의 공백 속에서 복귀한 김연아의 압도적 점수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복귀전이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안도는 이번 대회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기준인 최저기술점수(TES 36점)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치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아사다 마오, 무라카미 카나코, 스즈키 아키코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도라는 변수가 등장한 만큼, 일본 내 대표선발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셈이다.
안도는 "연습부족을 눈에 띄게 알 수 있었던 경기"라며 "얼마나 힘겨운 도전인지 실감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훈련해나간다면 다시 정상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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