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바로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이다.
커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커쇼는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83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가 기록한 1점대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매우 귀한데 2000년 이후 단 2번만 나온 기록(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2005년 로저 클레멘스-1.87)이다. 또한 커쇼는 1901년 이후 정확하게 200번째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선수가 됐다. 대부분의 기록은 과거에 몰려 있는데, 1990년대 이후로 따지면 커쇼가 8번째 선수다.

이날 경기로 커쇼는 올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인 호세 페르난데스(2.19)와 3위 맷 하비(2.27) 모두 커쇼와 차이가 많이 나는데다가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기 때문에 사실상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까지 석권한 커쇼다.
2011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 2012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던 커쇼는 2013년을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마무리짓게 됐다. 커쇼가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를 휩쓸기 시작한 2011년 이후 3년 가운데 이미 2011년 사이영 상을 수상했고, 올해 역시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는 눈여겨볼 만한 기록이다. 종전 기록 달성자는 투수들의 교과서인 '더 프로페서(교수)' 그렉 매덕스였다. 그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 3년을 포함, 1992년부터 4년 연속 사이영 상을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2010년 이후 커쇼의 활약은 매덕스의 전성기에 비교할 만하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건 매덕스가 이어나갔던 꾸준한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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