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아스날과 재계약을 암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웽거 감독이 아스날에 계속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개막전 패배까지 겹치며 웽거 감독과 아스날의 결별이 유력해보였지만, 분위기가 바뀌면서 구단과 감독 양쪽으로부터 재계약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웽거 감독은 지난 1996년 아스날에 부임한 이후 17년째 팀을 이끌며 3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4차례 FA컵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8년 동안 무관의 신세를 벗지 못하며 팬들 사이에서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결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웽거 감독의 '반전 드라마'는 이적시장 마지막날 메수트 외질을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극적으로 성사된 외질의 영입 이후 아스날은 공식경기 8연속 무패로 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처럼 아스날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웽거 감독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곳(아스날)에 계속 머물고 싶다. 영원히 남았으면 좋겠다. 17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팀은 내게 줄곧 신뢰를 보냈고, 그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며 아스날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반 가지디스 아스날 단장 역시 "우리는 웽거 감독이 앞으로도 아스날을 이끌 최적의 감독이라고 생각하며, 여전히 그를 믿고 있다. 우리는 아스날이 나아가는 방향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웽거 감독이 팀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재계약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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