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사표 수리, 진실규명은 없었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9.28 16: 11

[OSEN=이슈팀] 채동욱 검찰총장 사표가 수리됐다. 진실규명이 먼저라며 사의를 표명한 채 총장의 뜻을 받아주지 않던 박근혜 대통령이 보름 만에 사표를 수리했다.
28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홍보수석에 따르면 ‘혼외아들설’의 진실을 밝히기 전에는 사표를 수리 하지 않겠다던 박 대통령이 검찰의 수장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으로 유지되는 상황이 우려돼 이전 입장과 달리 사표를 수리하게 됐다.
이 홍보수석은 “검찰총장 자리 공석 상태가 길어지면 검찰 조직이 불안정해지고 마비 상태가 돼 중요한 국가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박 대통령께서는 법무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금 전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채 총장은 ‘혼외아들설’이 제기되자 전격 사의를 표명했으나 박 대통령은 “진실 규명이 우선이다”라며 사표수리를 거부했었다.
법무부는 27일 진상 조사에 착수, 감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혼외아들설'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정황적 증거들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황교안 법무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채 총장의 사표 수리를 건의했다.
이로써 지난 6일 조선일보의 보도로 시작된 채 총장 ‘혼외아들설’ 파문은 채 총장의 전격 사퇴, 청와대 진실규명 촉구, 사표 수리 보류 등을 거쳐 결국,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함으로써 20여 일만에 일단락됐다.
지난해 말 한상대 전 총장의 퇴진 이후 약 10개월여 만에 채동욱 총장이 사퇴함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으로 누가 임명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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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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