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2100년 지구 기온을 전망한 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28일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는 온실가스를 현재와 같은 추세로 배출하면, 21세기 말 지구의 평균기온은 3.7도 오르고, 해수면은 63cm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IPCC 제5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에는 지구의 평균기온은 1.8℃, 해수면 상승은 47cm 정도로 상승폭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PCC는 이러한 기온 변화의 원인을 지구에너지에 불균형을 초래하는 모든 물질과 과정에서 찾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대기 중의 CO2 농도가 주요 원인임을 밝혔다. CO2 농도는 2011년 391ppm으로 산업화(1750년) 이후 인간 활동에 의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한반도는 어떨까?
1981~2010년 대비 21세기 후반(2071~2100년)의 한반도는 온실가스 배출 추세를 유지할 경우, 기온은 현재(1981~2010)보다 5.7℃ 상승하며 북한의 기온상승(+6.0℃)폭이 남한보다(+5.3℃)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21세기 후반 평양의 기온이 현재 서귀포의 기온(16.6℃)과 유사해진다. 강원도 산간 등 일부 산간지역을 제외한 남한 대부분의 지역과 황해도 연안까지 아열대 기후구가 될 전망이다. 폭염일수는 현재 한반도 전체평균 7.3일에서 온실가스 고배출시 21세기 후반에 30.2일로 한 달 가량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세계가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할 경우 한반도 기온상승을 3℃로 막을 수 있으며 기온상승 속도는 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IPCC는 1990년 이래 5년~6년 간격으로 지금까지 4번에 걸쳐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번 보고서는 2014년 10월 총회서 채택될 제5차 종합보고서의 일부로, 6년간에 걸쳐 130여개국에서 약 2500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기후변화의 원인, 기후시스템과 최근 변화에 대한 이해와 미래의 기후전망 등을 담았다. 최종본은 기후변화의 영향과 감축방안을 추가해 내년 10월경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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