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일본 무대 진출 첫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앞선 7회 승부를 결정짓는 우월 만루 아치를 터트렸다. 오릭스는 니혼햄을 8-0으로 꺾고 24일 소프트뱅크와의 원정 경기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대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시즌 타율은 3할9리에서 3할1푼으로 조금 상승했다.

오릭스의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 우익수 뜬공,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좌전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7회 1사 만루서 니혼햄 2번째 투수 오쓰카 유타카의 5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44km)를 밀어쳐 오른쪽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24호 홈런. 21일 세이부전 이후 7일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는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525타수 150안타) 24홈런 91타점 54득점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올해 들어 이대호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대호는 28일 현재 타율 3할1푼(496타수 154안타) 24홈런 89타점 59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이대호는 오릭스 잔류 뿐만 아니라 일본내 타 구단 이적, 메이저리그 진출 등 향후 진로는 다양하다.
일본 무대 진출 2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한 이대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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