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접전 끝에 나진 소드 제압...롤드컵 우승컵만 남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9.28 16: 56

이제 한 고비만 남았다. '롤챔스' '롤드컵 한국 진출전' 등 대한민국을 평정한 SK텔레콤 T1 LOL프로게임단이 우승상금 100만 달러가 걸려있는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컵을 바로 눈앞에 뒀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갈렌센터에서 열린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첫번째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은 적재적소에서 팀원들의 조직적인 협업이 위협적이었던 나진 소드를 숨막히는 접전 끝에 3-2로 제압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SK텔레콤 T1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강팀의 자격으로 '롤드컵' 결승에 올랐으며 상금 25만 달러를 확보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오는 29일 새벽 4시 프나틱과 로얄클럽전 승자와 결승전서 세번째 롤드컵 우승컵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반면 나진 소드는 상대 팀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집중 마크를 하면서 매세트 접전을 연출했지만 4세트부터 특유의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롤드컵 우승상금 100만 달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내줘야 했다. 에이스 이상혁을 잘 막은 1, 3세트에서는 재미를 봤지만 '피글렛' 채광진 '푸만두' 이정현을 막지 못하면서 생긴 허점을 메우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첫 세트부터 불꽃튀는 난타전이었다. 소드는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 견제하는 가운데 중단 공격수 '나그네' 김상문과 '엑스펜션' 구본택이 활약하면서 1세트 승리를 챙겼고, SK텔레콤은 1세트 묶였던 '페이커' 이상혁과 '피글렛' 채광진이 살아나면서 압승으로 2세트를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숨막힐듯 팽팽한 상황, 양측 모두 필사적으로 킬을 따낼 기회를 엿보는 순간 판단 하나가 결국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됐다. 3세트에서는 드래곤을 둘러싸고 벌인 전투에서 작은 승리를 거뒀던 나진 소드는 곧이어 벌어진 2차 포탑지역에서 '나그네' 김상문이 그라가스로 벼락처럼 뛰어들어 아리를 잡은 '페이커' 이상혁을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상대 챔피언들을 차례대로 눕히면서 단박에 우위를 점한 나진 소드가 승리를 차지했다.
4세트에서는 퍼스트블러드의 우위를 지키지 못한 나진 소드가 하단의 실수가 빌미가 돼서 '페이커' 이상혁과 하단듀오에 처절하게 휘둘렸다. 초반부터 나진을 압도한 SK텔레콤은 22분만에 항복을 받아내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패전 위기에서 가까스로 분위기를 돌린 SK텔레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5세트 시작부터 상대 블루 지역을 급습하면서 나진 소드를 압박했다. 물러설 곳 없는 나진 소드도 퍼스트블러드를 따내면서 필사적으로 대응, 글로벌골드 역시 비슷하게 올라가는 접전이 15분까지 지속됐다.
나진이 연달아 3킬을 추가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SK텔레콤 역시 '페이커' 이상혁과 배성웅이 3킬을 연계하면서 3-4 팽팽함은 이어졌다. 나진이 2킬을 추가했지만 SK텔레콤이 글로벌골드를 5000가량 앞서는 애매한 순간인 26분경 SK텔레콤이 기막힌 5킬을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8-7로 앞서갔고, 경기를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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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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