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19, 연세대)가 모교 연세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세대는 28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축구정기전에서 고려대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친 양 팀은 5골을 주고받으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연세대 축구부는 무려 5년 만에 정기전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이날 손연재는 연세대 응원단 단상에 올라 선수들과 학우들을 격려했다. ‘리듬체조 요정’이 아닌 평범한 ‘연세대 13학번’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손연재의 응원에 힘을 얻은 연세대는 송수영이 선제골을 뽑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3-1까지 앞서나간 연세대는 막판 고려대의 공세를 한 골로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손연재는 27일에도 야구장과 농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여대생들처럼 파란 모자에 농구유니폼을 입은 풋풋한 모습이었다. 손연재가 농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고려대 학우들까지 흥분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손연재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농구부는 62-75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대신 연세대는 손연재가 응원한 야구와 축구경기서 승리를 따내 ‘손연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손연재는 지난 8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끝난 2013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한국선수 역대 최고성적인 5위에 올랐다. 요즘 대학생으로 돌아간 손연재는 캠퍼스 생활에 열중하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손연재는 10월 마지막 무대인 전국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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