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어떤팀을 만나던 롤드컵 우승은 한국팀입니다"
'꼬마' 김정균 코치가 또 한 번 진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눈물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에서 흘러나온 눈물이었다. 김정균 코치는 최병훈 코치와 얼싸안으면서 '롤드컵' 우승을 다짐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갈렌센터에서 열린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첫번째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은 적재적소에서 팀원들의 조직적인 협업이 위협적이었던 나진 소드를 숨막히는 접전 끝에 3-2로 제압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SK텔레콤 T1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강팀의 자격으로 '롤드컵' 결승에 올랐으며 상금 25만 달러를 확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꼬마' 김정균 코치는 "패승패를 한 순간 아찔했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편했다. 4세트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여러가지를 조언하는데 선수들이 오히려 나에게 힘을 주는 기분이 들었다. 선수들 때문에 웃으면서 내려오는 순간 결승진출을 예감했다"면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진 소드가 강팀이라는 걸 알았지만 정말 강하더라. 그래도 우리 선수들도 대단하다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접전으로 패한 세트들이 아쉽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균 코치는 "결승전 상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점은 한국팀을 이기고 결승에 갔다는 점이다.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 됐기 때문에 '롤드컵'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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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김정균 코치, 로스앤젤레스(미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