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2골' 포항, 인천과 극적인 2-2 무승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28 17: 55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며 인천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2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서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박성호의 천금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인천은 전반 7분 이천수의 코너킥을 안재준이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14분엔 이석현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처리했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잠잠하던 포항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5분 이명주의 스루 패스를 조찬호가 논스톱 패스로 연결했고, 고무열이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권정혁 골키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전반 38분 인천이 기선을 제압했다. 김남일이 크로스를 올렸고 설기현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상황에서 신화용이 볼을 놓쳤다. 이천수가 때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1분 이명주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공세를 잘 막아내던 인천은 후반 중반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5분 한교원의 슈팅을 신화용이 막아냈지만 박희철이 걷어낸 공이 포항의 문전으로 향했다. 이천수가 재차 기회를 잡았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2분 뒤 결국 추가골을 넣었다. 이천수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신화용이 손으로 쳐낸 공을 박태민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항의 골네트를 갈랐다.
포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1분 신영준이 자로 잰 듯한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성호가 왼발로 그대로 밀어넣으며 1-2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장군과 멍군이 오갔다. 하지만 양 팀은 쉽사리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고, 3분이 흘렀다. 인천이 미소를 짓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만회골을 넣었던 박성호의 머리가 번뜩였다. 이명주의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연결시키며 천금 동점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빠지며 고개를 떨어트렸고, 포항은 까다로운 원정길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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