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승' 김봉길, "축구라는 것이 맘대로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28 18: 29

"축구라는 것이 맘대로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인천은 2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박성호에게 통한의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다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선두' 포항에 2-0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막판 2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위 스플릿 진출 이후 첫 승을 따낼 절호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셈이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봉길 인천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안방에서 2-0으로 리드를 잡다가 후반 막판 2골을 내주며 승점 3점을 놓쳤으니 그럴만도 했다.
김 감독은 "선두팀을 맞아 이기진 못했지만 원없이 경기를 펼쳤다.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애써 아쉬운 감정을 억눌렀다.
김 감독은 이어 "포항은 기술이 좋고 패스가 좋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면 안된다고 생각해 적극적인 압박을 요구했고, 잘 이뤄졌다. 하지만 박성호를 이용한 롱볼 축구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김 감독은 "강팀들이 많아서 그런지 상위리그에 올라온 이후 승리가 없다. 축구라는 것이 맘대로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득점이 나온 것은 고무적이지만 실점 장면에서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 3인방'의 활약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날 이천수는 선제골을 넣었고, 김남일은 중원에서, 설기현은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무승부에 일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어려웠던 시즌도 그랬고,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 팬들이나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천수가 오랜만에 득점을 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공격수들의 분발도 촉구했다. 인천이 최근 승리가 없었던 5경기서 공격수가 넣은 골은 이천수의 골이 유일하다. 대신 안재준, 이윤표, 박태민 등 수비수들이 골을 넣고 있다. "공격수들이 분발해야 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공격, 수비가 나뉘지 않는다"는 김 감독은 "공격수들이 포인트를 조금 더 올려야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수비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앞으로 공격수들도 분발할 것"이라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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