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100만불 롤드컵' 결승 진출 'SKT T1', "우승 자신있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9.28 18: 37

한국 팀 나진 블랙 소드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또 다른 태극전사 SKT T1의 선수들은 준결승이 힘겨웠던 만큼 결승전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갈렌 센터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이 SKT T1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소감을 묻자 팀원들 모두 기뻐하는 역력이 그대로 드러난 얼굴로 “결승에 진출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는 곧 바로 ‘페이커’ 이상혁의 소감을 짧게 들은 후 경기 전반에 대한 인터뷰가 이어졌다. 3세트 패배 후 팀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었던 만큼 전용준 캐스터는 이에 대한 질문부터 던졌다.

이상혁은 3세트 패배에 대해 “챔스 때는 나진에게 이길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나진이 너무 강해서 힘들었다”며 고된 경기였음을 개인 인터뷰에 이어 재차 강조했으나, “코치님이 3경기 이후 나진에 관한 분석을 많이 말씀해 주셔서 이후 경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나그네 선수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연습 때와 달리 1세트와 3세트에 정말 미쳐 날뛰더라”라고 표현하며 나그네의 실력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이번 경기서 유독 실수가 많았던 ‘임팩트’ 정언영은 특히 1경기 이후 잘하자는 결심이 무너지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못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그는 코치의 격려로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은 “언영이가 죽어야 우리가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농담을 던지며 경기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며 자책한 정언영의 기분을 북돋았다.
‘뱅기’ 배성웅 또한 3세트가 힘든 경기였음을 격하게 인정하며 그는 “3세트 이후 코치의 이번 경기가 롤드컵 대회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경기를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원들에게도 즐기면서 하자는 격려를 전할 정도의 여유는 없다고 말해 인터뷰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피글렛’ 채광진은 오히려 4세트가 고비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코르키만 잡으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승리 요인을 꼽았고, 라인전에서의 무패가 자신감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3세트에서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4강전 자신의 경기에 대해 100점을 주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라인전에서의 연이은 승리가 이번 4강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는 ‘푸만두’ 이정현은 “우리 팀은 미드를 비롯한 세계 최강 팀원들”이라며 페이커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뱅기를 중심으로 모든 팀원들은 상대팀의 스타일 등의 요소가 우승여부를 결정짓는데 큰 의미는 없다며 어떤 팀이 올라오든 이길 자신 있고, 항상 해오던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팀원들은 “나진 소드를 무찌르고 올라간 만큼 나진 소드의 몫까지 대한민국 대표로서 한국이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파이팅을 외치며 태극전사로서의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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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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