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지명했다가 유니폼도 제대로 입히기 전 트레이드했던 팀을 상대로 선발승에 실패했다. 한화 이글스의 신인 좌완 선발 송창현(24)이 아쉬움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송창현은 28일 사직 롯데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2개) 4실점하며 0-4로 뒤진 6회말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사사구는 없었으나 두 개의 홈런을 내줬고 수비 도움도 아쉬웠다.
1회말 1사 후 송창현은 정훈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뒤를 이은 손아섭의 잘 맞은 타구. 그러나 2루수 오선진이 안정된 수비로 병살을 이끈 덕분에 첫 회를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송창현은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던진 3구 째를 공략당하며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리고 4회말 송창현은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뒤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송광민이 뒤로 흘려버리는 바람에 2실점 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잘 던지던 송창현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을 순간이다.
뒤를 이은 박종윤의 좌익수 방면 안타. 1루 주자 전준우가 3루까지 노리다 횡사한 바람에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송창현은 5회말 황재균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내준 뒤 조성환에게 좌중월 투런을 내줬다. 4-0. 지난해 3라운드로 롯데 지명 받았으나 ‘스나이퍼’ 장성호와의 트레이드로 지난해 11월 한화로 이적했던 송창현은 아쉬움 속 강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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