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지적장애 판소리신동 장성빈, 오정해와 합동무대 '눈물'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9.28 18: 57

지정장애를 가지고 있는 '판소리 신동'이 등장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는 나이는 16살이지만 9살 수준의 인지능력을 가진 지적장애 판소리꾼 장성빈 군이 출연했다. 성빈 군은 심장이 멎은 채 태어나 심폐소생술로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뇌손상으로 인한 뇌성마지와 지적장애, 언어장애까지 갖게 됐다.
현재 전주예술중학교에 재학 중인 성빈 군은 판소리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전국 아마추어 대회에서 입상한 신동. 판소리로 극심한 언어장애를 극복했고, 구성진 소리와 뛰어난 발림으로 전국 대회를 휩쓸고 있다.

성빈 군은 노래가 시작되면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해 즉흥적인 추임새를 넣는 건 물론, 덩실덩실 춤까지 추며 흥을 높였다. 이날 성빈 군은 '사랑가'부터 '심청가', '한오백년'까지 다양한 무대를 보여줬다. 게스트들은 성빈 군의 진심 어린 판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성빈 군의 무대를 본 박해미 "눈이 초롱초롱하고 거침이 없다. 이런 것들이 자신의 장애를 모두 극복해버렸다. 신명이 난다"라고 극찬했다. 국악인 오정해 역시 "빛이 나는데 성빈이가 판소리 안에 들어가 있다. 판소리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살고 있다"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성빈 군은 오정해와 함께 '진도 아리랑'을 불러 특별한 감동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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