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4실점’ 백인식, 시즌 6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8 19: 06

비교적 좋은 구위였지만 사이드암의 천적인 좌타자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백인식(26, SK)이 6이닝 4실점이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시즌 6승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백인식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6승을 노렸으나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이닝 5피안타가 말해주듯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과 집중타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던 백인식은 1·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기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체인지업과 포크볼이 각각 좌·우타자들에게 날카롭게 들어갔다. 3회에도 선두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차례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4회 3실점이 뼈아팠다. 백인식은 선두 이종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범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았으나 황정립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안타는 우타자에게 맞았지만 이종환 황정립이라는 신진급 좌타자들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5회에도 1사 후 좌타자들인 신종길 이종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신종길에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이종환에게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6회 맞이한 무사 1,3루의 위기를 잘 넘긴 것이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안치홍과 대타 박기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백인식은 홍재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백인식은 6회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106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