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불씨 속 에이스는 분전했다. 팀 홈런 8위로 아쉬웠던 타선 파괴력. 그 가운데 3개의 홈런포도 안타까운 감이 컸다.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한화전에서 선발 송승준의 6⅔이닝 무실점투와 4번 타자 전준우의 2홈런 3타점 활약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2승4무57패(5위, 28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국 완패했다. 최하위 한화의 시즌 전적은 39승1무82패로 최근 2연패. 40승 고지 등정조차 힘겨워한 한화다.

1회초 2사 후 한화는 송광민의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태균의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로 이어지며 1회를 무득점으로 마쳐야 했다. 롯데는 1회말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타구가 2루수 오선진의 호수비에 막혀 병살로 연결되며 선취점 기회를 미뤘으나 두 번째는 놓치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송창현의 3구 째를 당겨 좌월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선발 송승준이 한화 타선을 잘 막아내는 사이 롯데는 한화 수비 실수를 틈 타 추가점을 올렸다. 손아섭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 그런데 송광민이 이를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고 그 사이 손아섭이 홈을 밟으며 2-0이 되었다.
뒤이은 추가점은 호쾌한 홈런이었다. 롯데는 5회 ‘캡틴’ 조성환의 좌중월 투런으로 4-0, 추격권에서 벗어난 데 이어 6회말 전준우의 좌월 투런으로 6-0까지 달아났다. 전준우는 이날 경기서만 두 번째 홈런포였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은 롯데는 뒤늦은 3연승을 달렸다. 산술적 희망까지 사라져 간 시점의 3연승이라 더욱 아쉬웠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⅔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12개, 사사구 3개)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1승 째를 올렸다. 송승준의 한 경기 탈삼진 12개는 2007년 국내 무대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4번 타자 전준우는 두 개의 홈런포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한화 선발 송창현은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2개) 4실점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그 와중에서 홈런 두 개를 내줬으나 무사사구로 씩씩하게 던졌다는 점은 일말의 위안을 삼을 만 했으나 타선 지원과 수비 도움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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