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맹타’ 넥센, LG 꺾고 PS 확정...2위 탈환 눈앞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28 19: 46

넥센이 김민성과 앤디 벤헤켄의 맹활약을 앞세워 LG를 꺾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6차전에서 4-0으로 승리. 2008년 창단 후 6년 만에 가을잔치 티켓을 확보했다. 또한 2위 LG를 한 경기차로 추격하며 시즌 막판 2위 탈환 가능성도 살렸다.
넥센은 김민성이 홈런 포함 4타점으로 타점쇼를 벌였다. 김민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친 것에 이어 4회초 무사 만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초에는 승부를 가른 3점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넥센쪽으로 돌려놓았다. 선발투수 밴헤켄은 직구 포크 체인지업을 마음대로 구사하며 마운드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9월 3연승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 포스트시즌서도 청신호를 켰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69승(51패 2무)을 올리며 LG전 4연승, 원정 9연승을 질주했다. LG와 상대전적 또한 11승 5패로 3년 연속 우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LG는 51패(68승 2무)째를 당하며 1위 탈환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2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경기는 중반까지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LG 레다메스 리즈와 넥센 앤디 밴헤켄 모두 자신의 장점을 살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리즈가 160km를 상회하는 직구로 넥센 타선을 압도한 반면, 밴헤켄은 결정구 체인지업과 포크볼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투수전 속에서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넥센은 3회까지 주루사 3개를 범하며 공격 흐름이 끊겼지만 4회초 문우람과 이택근의 연속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김민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리드를 잡은 넥센은 6회초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넥센은 이택근이 내야안타를 치고 박병호가 좌전안타를 날려 1사 1, 2루가 됐고 김민성이 리즈의 2구 커브에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려 4-0이 됐다.
멀리 달아난 넥센은 밴헤켄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으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후 넥센은 8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 8회말 손주인과 대타 오지환이 연속안타를 치자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올려 위기를 넘겼다.
결국 넥센은 손승락이 9회까지 팀의 리드를 지키며 시즌 44세이브를 달성,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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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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