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이다!' 넥센, 창단 6년만에 첫 PS 진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9.28 19: 46

넥센 히어로즈가 2008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밴 헤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민성의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넥센을 마지막으로 삼성, LG, 두산 등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모두 나눠가졌다.
넥센에는 감격적인 한 해다. 넥센은 2008년 팀 창단 후 2008년 7위, 2009년 6위, 2010년 7위 2011년 8위, 2012년 6위에 이어 처음으로 4위 안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창단 후 계속됐던 운영난과 선수층 부족의 어려움을 딛고 성장한 선수들로 일군 4강 진출이라 감동이 크다.

올 시즌 넥센은 염경엽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 개개인에 맞춤형 역할을 부여하며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았다. 후반기에는 문성현과 오재영이 선발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불펜에서는 세이브 선두 손승락과 홀드 선두 한현희의 역투 외에도 베테랑 이정훈, 송신영 등이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타격 5관왕을 질주하며 4번타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시즌 초반 이성열과 김민성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월 팀의 고비 때는 문우람, 서동욱 등이 복덩이 역할을 톡톡이 했다. 선발 포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는 허도환도 묵묵히 안방 마님 역할을 했다.
올 시즌 고비도 있었다. 넥센은 7월초까지 1위 싸움을 했으나 그 사이 6월 팀 선수단 내 전력 이탈과 오심 등이 겹치면서 8연패에 빠졌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월간 승률이 5할을 밑돌며 8월까지 고비를 이어갔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선수단 전체적인 상승세가 살아나면서 다시 3위에서 더 위를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넥센은 창단 후 한 시즌 팀 최다승(종전 61승) 기록을 이미 넘어 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가을 야구에 도전했으나 얕은 선수층으로 최종 6위에 머물렀던 넥센이, 올 시즌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창단 6년 만에 꿈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autumnbb@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