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적신호’ LG, 마지막까지 넥센 넘지 못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28 19: 56

2위 사수가 만만치 않게 됐다. 
LG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넥센을 넘지 못하며 2위지키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2위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16차전에서 0-4로 패배, 3위 넥센에 한 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선발투수 대결부터 넥센에 밀렸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넥센 앤디 밴헤켄은 7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4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일 정도로 직구 체인지업 커브의 제구력이 완벽에 가까웠다. 지난 시즌 LG전 4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1.67로 괴력을 과시했던 모습을 재현했다. 

반면 LG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김민성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리즈는 김민성에게 2회초에는 중전안타, 4회초에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리고 6회초 3점홈런을 맞아 승기를 넥센에 빼앗겼다.
2011시즌부터 LG에 넥센은 난공불락 그 자체다. 올 시즌 넥센과 상대전적 5승 11패, 2011시즌부터 3년 동안 18승 36패로 절대적 열세다. 3년 내내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혈투 속에 짜릿한 승리보다는 쓰라린 패배가 빈번했다.
올 시즌 LG는 대부분 팀에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며 지난 10년의 암흑기에서 탈출했고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지었다. 하지만 유독 넥센만은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 등 넥센의 거포들에게 한 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넥센에 빼앗기고 있다.
결국 LG는 시즌 끝까지 넥센 악령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페넌트레이스에선 더이상 넥센과 마주하지 않지만,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넥센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또한 포스트시즌서 넥센과 마주한다면, 엄청난 부담을 안고 시리즈를 치른다.
LG가 목표인 2위 사수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넥센을 극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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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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