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지동원에게 비난 아닌 도움 절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28 20: 08

“지동원에게 필요했던 것은 비난이 아닌 도움이었다”
영국언론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파올로 디 카니오 전 선덜랜드 감독을 비판했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칼럼니스트 케빈 켈베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디 카니오 감독이 왜 실패했는지 조목조목 비판했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디 카니오의 불같은 성격이 문제였다. 선덜랜드는 22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개막 후 1무 4패 최악의 부진이었다. 경기 후 디 카니오는 “나를 원하지 않으면 구단 고위층에 말하라”며 선수들에게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이에 선수들이 뜻을 모아 감독 교체의사를 전달했다.

지동원도 감독의 눈 밖에 났었다. 지동원은 1-3으로 패한 9월 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측면에서 올라오는 결정적인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고 피했다는 오해를 샀다. 경기 후 카니오는 주장 존 오셰어와 공격수 지동원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켈베인은 이 사건을 예로 들며 “디 카니오가 주장 오셰어를 비판했을 때 신뢰를 잃었을 것이다. 이 때만 해도 괜찮았다. 그런데 디 카니오는 지동원에게 비판을 계속했다. 지동원은 명백히 모욕보다는 도움이 절실한 상태였다. 결국 그는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책임을 물었다”고 지적했다. 디 카니오가 선수들의 잘못을 감싸는 포용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디 카니오의 경질은 지동원에게 차라리 잘 된 일이다. 지동원은 앞으로 얼마든지 실수를 만회해 이미지를 쇄신할 기회가 있다. 선덜랜드는 30일 강호 리버풀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동원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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