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득점 맹공’ KIA, SK 꺾고 공동 7위 복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8 20: 30

독기 품은 방망이의 힘을 앞세운 KIA가 자신들을 괴롭히던 ‘8위’라는 단어에서 일단 벗어났다.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SK를 꺾고 전날(27일)의 아쉬움을 달랬다.
KIA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발함을 등에 업고 14-6으로 이겼다. 전날(27일) 1-1 무승부로 시즌 첫 8위 자리까지 추락했던 KIA는 50승70패3무(.417)를 기록하며 다시 NC와 공동 7위를 이뤘다. 반면 SK(60승60패3무)는 다시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전날에는 지독히도 나지 않았던 점수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중반 이후 양팀 방망이가 힘을 내며 역전에 재역전이 벌어졌다. 선취점은 3회 SK가 냈다. 선두 김성현의 좌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연 SK는 최윤석의 희생번트와 김재현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냈다. 그러나 KIA는 4회 무사 1루에서 이범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24호)로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고 2사 후에는 황정립의 볼넷과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KIA는 5회 1사 후 신종길 이종환의 연속 2루타로 4-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SK는 5회 선두 김성현의 3루타와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6회에는 1사 후 정상호 임훈 김성현의 연속안타로 1점을,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재현 박재상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7회 대거 5점을 뽑으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KIA는 2사 1루에서 나지완 김주형이 연속 볼넷을 얻으며 루상을 꽉 채웠고 황정립의 결승 2타점 중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KIA는 안치홍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차일목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9-5로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SK는 7회 한동민의 솔로포로 1점을 쫓아갔으나 KIA는 8회 나지완의 적시타, 김주형의 2점 홈런, 그리고 황정립의 올 시즌 팀 첫 번째 연속타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유재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은 KIA는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황정립은 결승타와 솔로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선보였고 안치홍도 3안타를 치며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반면 SK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선발 백인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수들이 죄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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