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날 일어난 아버지들의 미스터리 죽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9.28 20: 49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아버지들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해 다룬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8일 방송에서 지난 11일 자살 미수에 그친 한 남성의 가족사에서 알게 된 말기암 아버지의 사망 사건과 지난 8일 부산엣 일어난 50대 남성 사망 사고를 추적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찰에 자살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남동생이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고 종적을 감췄다는 둘째 누나의 신고였다.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들어갔고, 다행히 한 저수지 근처에서 남동생을 찾을 수 있었다. 앞서 8일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따라 세상을 떠나려 했었다는 것. 하지만 누나에게 보낸 문자내용에서 석연찮은 내용이 있어 추궁하던 경찰은 남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자백을 듣게 된다.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
뇌종양 말기로 고통 받아오던 아버지가 아픔을 호소하며 ‘죽여 달라’고 한 말을 받아들여 어머니, 큰 누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아버지 목을 졸랐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자신을 죽여 달라 부탁했다는 것을 확인할 어떠한 증거도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지난 8일 부산에서도 5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승용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신분증이나 지갑은 없었고 차안에는 뜯지 않은 포도 한 송이와 먹다 남은 파인애플 통조림이 있었다.
얼마 전, 취업을 준비하던 딸의 취직 소식에 기뻐했다는 그가 스스로 생을 저버려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9월 8일 일어난 아버지의 죽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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