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이후 첫 결승타의 감격을 맛본 황정립(24, KIA)이 기쁨과 함께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황정립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1루수 및 6번 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황정립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14-6 대승을 거두고 공동 7위 자리에 복귀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추가점의 기회를 만들었던 황정립은 4-5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 SK 임경완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황정립의 개인 첫 결승타였다. 이어 8회에는 SK 신정익을 상대로 우중간 홈런을 치며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뽐냈다.

황정립은 경기 후 “프로데뷔 첫 결승타점이라 기뻤다”고 활짝 웃은 뒤 “임경완 투수의 싱커가 좋아 바깥쪽 코스까지 생각했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황정립은 “어제 5회부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시즌이 얼마 안 남았는데 좋은 이미지로 마무리하고 싶다. 볼 카운트 승부에서 불리하게 끌려가는 데 이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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