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존 테리(33)가 위기의 첼시를 구했다.
첼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화이트 하트레인 구장에서 벌어진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토트넘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1점을 챙기며 토트넘의 4연승을 저지했다.
런던을 연고로 한 라이벌 팀들의 ‘런던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더구나 토트넘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 밑에서 오랫동안 전력분석관을 맡았던 제자다. 경기 전 무리뉴 감독은 보아스에게 ‘Kid’라는 표현을 썼다. 자신보다 한 수 아래라는 의미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터트렸다. 전반 19분 질피 시구르드손이 완벽한 개인기로 여러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넘어지면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하며 선취골로 연결됐다. 토트넘 팬들의 환호성으로 경기장은 떠나갈 듯 했다.
첼시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전 조커로 투입된 후안 마타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타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존 테리는 1-1 균형을 이루는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승골을 향한 양 팀의 기세는 달아올랐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후반 35분 공을 경합하던 첼시의 간판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퇴장명령을 받은 것. 첼시는 남은시간 수적 열세를 안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마타를 제외하고 수비수를 넣으며 1-1 무승부를 의도했다. 결국 양 팀은 추가시간까지 추가골을 뽑지 못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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