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함과 근성’ 김보경, 왜소한 체격 극복한 비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29 01: 04

거칠기로 소문난 EPL에서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돋보이고 있다.
카디프 시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벌어진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추가시간 터진 조던 머치의 결승골로 2-1로 역전승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카디프 시티는 승점 3점을 추가했다.
178cm, 73kg의 체격을 지닌 김보경은 몸이 왜소한 편이다. 덩치 크고 힘이 센 선수들이 즐비한 EPL에서 어떻게 버티는 것일까. 비결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였다.

전반 26분 좌측면에서 드리블을 하던 김보경은 영리하게 공을 지켜내며 파울을 얻어냈다. 자세를 낮추며 몸싸움을 버텼고, 공을 최대한 몸에 붙이며 잘 간수했다. 결국 상대는 김보경을 파울로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
김보경은 헤딩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대한 몸에 깔리기도 했다. 부상이 나올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김보경은 벌떡 일어나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자 곧바로 달려들어 라인아웃을 유도하는 등 찰거머리처럼 상대에게 붙었다. 과감한 백태클도 서슴지 않았다. 김보경의 근성은 상대선수에게 큰 위협이었다.
강철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은 또 다른 무기다. 김보경은 최전방과 수비라인까지 오가며 공수에 고르게 가담했다. 좌우측 측면도 가리지 않았다. 그는 공수에서 기여하는 바가 컸다. 말키 매케이 감독이 김보경을 아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전반전 45분을 모두 소화한 김보경은 후반 11분 조던 머치와 교체됐다. 활동량이 많은 김보경은 체력소모가 컸다. 김보경을 배려한 말키 매케이 감독의 배려였다. 머치가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매케이 감독의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김보경은 오는 10월 5일 뉴캐슬전에서 다시 한 번 공격포인트 사냥에 도전한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